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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그따위로 말씀하지 마십시오.”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한 조울증 환자 J씨가 주먹을 내 턱 바로 아래에 대고 위협을 한다. 주변이 조용해지면서 다른 환자들이 슬슬 자리를 피한다. 평소에는 말 많던 다른 환자들도 눈치만 보며 나와 J씨를 벗어나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. 나는 순간적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하며 겉으로 는 태연하게 J씨와 눈을 맞추며 사태를 직시하고 있다.“ J씨 제가 어떤 말을 했는데요?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네요.”흥분하여 폭력행사 직전인 그가 멀리서 다가서는 남자직원의 그림자를 보고 조용히 자리에 앉는다. 어쨌든 상황은 그 순간 자연 종료가 되었다. 나도 속으로는 침을 꼴깍 삼키며 생각한다.‘ 음 나도 내공이 많이 약해졌군. 예전에 지역사회 있을 때는 과도 들고 깨진 병들고 위협하는 알콜리즘 환자들도 혼자 상대했었는데…, 병실에서 겨우 주먹으로 위협하는 환자에게 기가 죽다니….’J씨는 입원 일주일 된 신참환자로 아직도 환청에 시달리고 기분전환이 심해 나의 말을 오해했다. 자신을 향해서 욕을 한다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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